영적 건강의 표시

김재정 목사

한 사람의 영적 상태는 눈으로 보이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단정하기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의 영적 상태를 짐작해 볼 수 있는 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말씀 앞에서의 모습입니다.

하나님 말씀 앞에서의 모습이 한 사람의 영적 상태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말씀에 대해 어떠한 자세와 반응을 보이는지가 한 사람의 하나님에 대한 자세이고 태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말씀 앞에서 겸손한 모습이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한 모습입니다. 말씀에 대한 경외심이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입니다. 말씀에 대한 순종이 하나님에 대한 순종입니다. 말씀에 대한 자세가 바르지 않은데 하나님 앞에서 바른 모습이라고 말하기가 어렵고, 말씀에 대한 태도가 좋지 않은데 하나님에 대한 태도가 좋다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역하면서 말씀 앞에서 회개하고 결단하고 기도를 받고 순종하는 모습을 가진 교회 식구들을 볼 때는 영적으로 건강한 것 같아 기뻤습니다. 반대로 말씀 앞에서 반응을 보이지 않고 회개와 순종이 없는 모습을 볼 때는 영적으로 약해진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말씀 전하는 사역자라고 해서 말씀 앞에서 사는 것이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역자로서 말씀을 전하는 일에 분주해서 자칫하면 말씀 앞에서 삶을 사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임이나 집회에서 말씀을 듣는 자리에 있을 때는 말씀을 받아 적으면서 나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음성이 무엇인지 들으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주일 설교나 삶공부를 인도하면서는 나에게 적응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살피려고 하였습니다. 말씀 앞에서 소홀히 하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말씀 앞에서의 모습이 성도의 영적 건강의 표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 앞에서 겸손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 때 건강하고 풍성하게 내적 혹은 외적으로 많은 열매들도 맺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