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안 다니면 구원도 없다

최영기 목사

어떤 사람과 대화를 나누던 중 예수를 믿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그에게 의외의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교회는 안나갑니다. 그러나 구원의 확신은 있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구원의 확신이 무엇인지 너무 이상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함으로써 구원을 받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할 때 예수님이 인생의 주인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이 과연 그리스도인의 몸인 교회를 무시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배가 파선되고 무인도를 발견하여 홀로 생명을 건진 사람이 스스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했다면 다릅니다. 교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교회의 지체가 되기를 거부하는 사람을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기독교가 변질되었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삼위일체 교리의 중요 핵심 중 하나는 하나님은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상호간에 누리고 있는 사랑을 더불어 나눌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만드셨고 셋이 공동체를 형성하셨습니다. 후에는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이스라엘이라는 믿음의 공동체를 만드셨습니다. 또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라는 공동체를 만드셨습니다.
공동체를 무시하고 하나님과 나의 관계만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방 사상입니다. 진정한 신앙은 자신과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에 기초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관계는 이웃과의 관계로 확대되어야 합니다. 사랑의 공동체를 형성해 가야 합니다. 참된 사랑은 공동체에서만 표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가능하면 교인들이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게 합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할 사람에게 회중이 보는 가운데 앞으로 나와 헌신할 것을 요구합니다. 또 복음 제시는 교회를 대표하는 담임 목사가 개인적으로 만나서 합니다. 세례 예식은 예배 중 회중이 보는 가운데 거행합니다. 구원 받은 것은 개인적인 결단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 하게 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