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발산 제단에서

여호수아 8장 30절-35절 말씀입니다.

– 말씀과 약속의 백성들-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한 전쟁은 단순하게 민족들이 펼치는 정복 전쟁으로 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사의 이야기 속에 조명해 보아야 하는 사건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여주는 대로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한참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중간에 에발산에서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린 것도 우리에게 단순한 전쟁이 아닌 하나님의 메시지를 보게 합니다. 에발산 제단이 앞선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앞으로의 남은 전쟁의 승리를 위한 기원제도 아닙니다. 에발산 제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이해해야 합니다.

먼저 ‘율법대로’ 라는 말씀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제단을 쌓은 것 조차도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하였습니다. 번제물과 화목제물도 율법대로 드렸습니다. 제단에 율법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그 율법을 백성 모두에게 낭독하였습니다. 이 모두가 모세의 유언대로 행하였고 저주의 말씀이 선포될 때 백성들은 모두가 아멘으로 응답하였습니다. 저주의 말씀에 아멘으로 응답할 때 이들은 가나안 사람들이 생각났을 것입니다.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의 무서움을 목도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죄를 경계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비록 저주의 선포지만 그들에겐 축복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또한 그리심 산을 등지고 있는 쪽에서 축복의 말씀이 선포됩니다. 축복의 말씀 속에 약속된 것은 승리의 약속입니다. 현재 전쟁을 하고 있는 시점과 40년전을 비교한다면 군대가 강해진 것도 아니고 거인처럼 보이던 가나안 족속들이 약해진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들이 믿음을 가지고 행할 때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율법대로 살았더니 율법이 성취되고 있다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성도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삶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섭취하는 삶입니다. 단순한 이해와 공부를 넘어 하나님의 말씀을 나의 삶의 에너지원으로 사는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주워지는 주의 말씀을 묵상하며 그것을 오늘 나의 삶에 힘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어떻게 성취되는지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섭취하고 그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약속의 자녀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말씀 속에서 얻고 그 약속의 성취를 보며 살아가는 곳, 그 곳이 바로 믿음 학습 체험장입니다. 그렇게 현장에서 믿음 학습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올해도 우리의 믿음이 놀랍게 성장할 것입니다. 그런 삼일교회 목장들을 기대해 봅니다.

질문) 말씀을 먹는 삶을 어떻게 살고 있나요? 나의 믿음 학습 현장은 어디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