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3장 12절-14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그 분의 자녀를 찾으시고 불러주시는 분인 것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 있는 인물뿐 아니라 현재 우리도 이 부르심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빌립보서를 기록한 사도 바울도 이 기억이 누구 보다 뚜렷했던 사람입니다. 비록 주님의 공생애 기간에 만나지 못했지만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 직접 그를 만나 주셨습니다. 그렇게 불러 주셨던 주님을 어디를 가든지 늘 말하고 다녔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주님의 부르심에는 부름의 상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부름의 상을 바라보는 것은 푯대가 분명한 삶이라고 합니다. 푯대가 분명한 것은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서 인생의 목적이 뚜렷하게 정해진 삶을 말합니다. 막연히 복 받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정도의 인생이 아닙니다. 정해진 좌표를 따라 항해하는 인생이고 자신이 가는 길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순례자와 같은 인생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로 불러 주실 때 이렇게 푯대를 바라보는 삶으로
불러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신 이유는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 보라고 하신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인생은 고달픕니다. 만사 귀찮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냥 남들이 말하는 성공의 조건만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 잡혀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바울은 그런 조건을 이미 가져 본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만난 후로 그런 것을 쓰레기처럼 여기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런 것 모두가 무의미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가치를 알고 나니 비교할 수 없이 무가치 하게 느끼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더 이상 행복의 조건, 자신의 삶의 의미가 거기에 있지 않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름의 상을 바라보는 삶은 기존의 삶의 체계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입니다. 기존 신앙 생활 태도에서 도전적인 자세를 가지고 영적 미션이 있는 삶으로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명이 있는 삶입니다. 부르심의 기억이 분명한 사람은 이 사명의 삶으로 연결됩니다. 미션이 있는 사람은 환경에 흔들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미션이 없는 사람은 신앙이 고착화되고 나중에 화석화 되는 무서운 병을 앓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신앙이 사명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 가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미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올 한해 우리 모두가 사명의 사람으로 변화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