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 그 아름다움

빌레몬서 1장 8절-22절 말씀입니다.

빌레몬서는 사도 바울이 빌레몬이라는 사람과 그 가정교회에 있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서신 형태로 기록된 성경입니다. 빌레몬에게 전에 노예였던 오네시모에 대해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부탁인지 강압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빌레몬을 전도하고 가르친 사도의 권위로 부담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권위적이긴 하지만 강압과 부담을 수신 당사자인 빌레몬이 느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첫째 이유는, 빌레몬을 향한 사도의 사랑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빌레몬을 동역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너와 나의 사랑의 관계로 인해 명령으로 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사도의 입장에서는 교회의 권위를 내세워 명령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오네시모라는 새로운 일꾼을 세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사도는 철저히 사랑의 관계에 호소를 합니다. 사랑의 관계는 그렇게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창조주이십니다. 우리는 그 분의 피조물입니다. 창조하신 그 분께서 우리에게 강압적으로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행하십니다. 강압적으로 해도 아무도 할 말이 없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합니다.

빌레몬을 향한 다른 마음은 섬김입니다. 오네시모가 전에 주인이었던 빌레몬에게 손해를 입은 것은 확실합니다. 이제 그 문제를 다 나에게 돌리라고 합니다. 내가 대신 갚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빌레몬 자신이 사도 바울에게 진 은혜에 대해서는 따지지 않겠다고 합니다. 어떤 은혜를 받았을까요? 복음의 빚입니다. 그는 사도로부터 들은 복음, 그 복음 때문에 변화된 현재의 인생에 대해 빚진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사도 자신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변화된 인생을 값어치 있게 여기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복음으로 섬기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가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타성에 젖은 신앙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복음의 은혜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빌레몬서는 이 사랑과 섬김을 오늘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 사랑과 섬김을 통해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