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천대받던 여성들을 위한 교육 기관과, 고아원, 양로원 등의 복지 시설들이 기독교의 도입과 더불어 시작되었습니다. 30~40년 전만 해도 아침 일찍 택시 타고 가다가 시각 장애자를 보면 재수가 없는 날이라고 하며 침을 뱉았지만, 기독교의 영향으로 신체 장애자를 위한 시설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날 외국인 근로자나 탈북자의 권익을 위하여 일하는 사람들의 절대 다수가 기독교인입니다. 고아, 과부, 신체장애자, 외국인 근로자 등 힘 없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과 관심의 표적이라는 것을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역사상 우리 나라가 오늘날처럼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적이 없는데, 이러한 국가 발전과 한국 기독교 부흥의 시기가 일치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믿으면 된다는 기독교 신앙이 냉소적이고 소극적이던 국민 정서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것으로 바꾸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기여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기독교가 매도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유물론에 물든 사람들은 종교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기독교를 싫어합니다. 타 종교인들은 “예수님만이 구세주”라는 메시지가 독선적이라고 기독교를 싫어합니다. 한반도 분단이나 6.25 전쟁의 책임을 미국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은 기독교가 미국인의 종교라고 생각해서 싫어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오에 가까운 거부감 뒤에는 한국 교회를 말살시키려는, 사단을 정점으로 하는 거대한 악의 세력이 도사리고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교회가 비난받지 않기 위해서는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교회가 성공주의, 물질주의 권위주의에 물들어 비난의 여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교회를 보호한다고 성명서를 내고 데모를 해 보았자 소용이 없습니다. 기독교 미디어가 격렬하게 교회의 비리를 파헤치고 비판하지만, 교회는 정화되지 않습니다. 세상의 비난에 답하는 길은 주님이 꿈꾸셨던 교회를 회복하여, 교회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뿐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을 향한 대응책은 가정교회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최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