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전체를 파악하기 위해 통독을 합니다. 통독도 성경 순서대로 읽기도 하지만 역사의 흐름을 따라 읽기도 합니다. 혹은 편지서, 선지서, 역사서 등으로 항목을 나누어 읽기도 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성경 읽기는 매일 조금씩 깊이 있게 묵상하는 것입니다. 2015년에 시작한 매일성경과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큐티인은 매일 조금씩 묵상하는 것을 돕는 책자입니다.
매일 조금씩이라고 하지만 조금씩이 아닌 것 같습니다. 3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꾸준히 묵상을 하신 분이라면 꽤 많은 분량을 묵상한 것입니다. 지난 달, 7월에 시작한 사무엘하서의 내용이 벌써 끝까지 왔습니다. 말씀 묵상 생활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말씀 묵상 생활이 힘들어지는 이유는 하루 이틀 밀리기 때문입니다. 밀린 것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으면서 다시 시작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과감하게 지난 것은 잊고 그 날에 해당하는 내용부터 시작하세요. 말씀 묵상은 방학 숙제로 나온 일기를 쓰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정신 없이 살다 보면 밀려서 미처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 내용에 대한 부담을 버리시고 오늘 것부터 다시 시작하세요. 비록 사무엘하서의 내용이 한 장 분만 남았지만 괜찮습니다. 사무엘하서의 마지막 장에서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지 기대하며 해 보세요.
묵상한 내용을 누군가에게 말씀해 보세요. 큐티는 성경 공부가 아닙니다. 묵상한 내용을 나에게 한 가지라도 적용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누군가에게 나누어 보세요. 주일 예배 후 모임 시간, 목장 모임 혹은 SNS와 같은 도구를 활용해 다른 사람과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좀 더 유익하게 말씀 묵상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간증 내용도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책에는 간증 내용이 있습니다. 간증을 읽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이 각기 다른 관점에서 말씀을 적용하고 그 말씀에 의해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의 좋은 간증은 나의 신앙 생활에 유익한 길잡이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매일 조금씩 영성 훈련을 하다 보면 어느 새 성장해 있는 나 자신의 믿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