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3장 7절-11절 말씀입니다.
사사들 중에 첫번째 사사 옷니엘에 관한 말씀입니다. 옷니엘이 사사 시대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끝절에 ‘평온했다’ 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런 말씀은 에훗, 드보라, 기드온과 같은 사사들의 이야기 후에도 나옵니다. 이 말씀이 강하게 들리는 이유는 사사 시대는 평온한 시대가 아니라 혼란한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평온이라는 말은 안전하고 쉼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사사 시대의 전체 분위기와 상반되는 시대가 있었더라 라는 말씀입니다.
사사 시대가 혼란한 시대가 된 이유는 하나님을 잊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신들도 처음에는 가나안 문화에 동화 되리라는 생각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있는 영적 환경에 물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하나님의 언약은 중지 될 수 밖에 없었고 하나님이 떠난 자리는 혼란이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평온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보호 속에 있을 때 쓰는 말입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에 하나님과 함께 거할 때 사람은 안식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하나님의 사랑과 평안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을 떠나는 순간 하나님께서 주시는 좋은 것들도 우리에게서 사라집니다. 그래서 사사 시대는 혼란한 시대였습니다.
그렇지만 혼란한 시대라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방치하고 고생시키는데 목적이 있지 않습니다. 3장 처음 부분에는 ‘하나님께서 시험하시고자 하였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서 시험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한 이스라엘을 놓칠 수 없는 하나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말씀입니다. 그들 자신의 어리석음과 고집으로 선택한 환경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환경마저 그들이 성장해 나가는 도구로 쓰시고자 하셨습니다. 나의 잘못으로 만들어진 환경 속에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조롱하지 않으십니다. 그런 환경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그 환경 속에서도 우리의 신앙이 발전해 나가도록 하면 됩니다.
사사 시대는 우리의 연약한 모습과 흡사합니다. 고통속에 기도하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 다시 죄를 범하는 그런 악순환의 고리 가운데 있는 우리의 삶과 닮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같은 악순환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신앙은 하나의 고리를 끊고 다시 다른 차원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능력 있는 장수 옷니엘을 사사로 부르시면서도 그를 도와 주시기 위해 주님의 영으로 함께 하셨습니다. 연약한 환경 속에서 악순환의 고리 속에 헤매고 있다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 봅시다. 나에게 있는 연약한 환경 마저 나의 신앙을 발전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연약한 환경의 고리를 끊고 발전해 나가도록 도와 주실 것입니다.
질문) 내가 끊어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