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들은 지금 치열한 영적 경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팀장으로 하는 성도 팀과, 사단을 팀장으로 하는 악령 팀이 벌이는 경기입니다. 경기의 대상은, 사단의 거짓말에 속아서 삶을 낭비하고 있는 VIP들입니다. 예수님 팀은 이들을 사단의 압제에서 해방시켜 자유롭게 하려 하고, 사단 팀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들을 빼앗기지 않고 자신의 지배 밑에 묶어 두려고 합니다. 사단 팀은 막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그래서 경기가 엎치락뒤치락,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그러나 스코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수님 팀이 승리합니다. 팀장이 승리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경기에 승리하고 트로피 받는 것이 세례식(침례식)입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침례식을 거행할 때에 침례 받는 사람을 물밑에 넣었다가 잡아 일으키면서 “우리는 예수와 더불어 죽고 예수와 더불어 삽니다.” (롬 6:3) 선포하는데, 이때 회중들이 환호하면서 박수를 칩니다. 경기의 승리를 축하하는 것입니다.
성찬식도 예수님의 승리를 축하하는 의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체포되어 불의한 재판을 받고 십자가에서 처형당했을 때, 예수님을 패배시켰다고 사단은 환호성을 올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막판에 게임을 역전시켰습니다. 유도 선수들이 상대의 힘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넘어뜨리듯이, 죽음으로 인류의 죄값을 치르시고 부활하심으로 사단을 패배시키셨습니다. 성찬식 때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의 승리를 다시 한 번 상기하며 축하합니다.
이렇게 볼 때 가정교회는 미쳐도 좋을 대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예수님이 꿈꾸셨던 교회를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고, 악령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가정교회에 미친 목사와 성도들이 눈에 뜨입니다. 이들의 삶과 사역을 보면, 고난과 좌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생기와 활기가 솟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가정교회에 미쳐서, 밋밋하고 단조로운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에너지가 넘치는 열광적인 신앙생활을 하면 좋겠습니다.
최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