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금식 기도를 마쳤습니다

다니엘 금식 기도를 마쳤습니다. 보통 큰 교회는 1년에 한 두 차례 특별 새벽기도회를 하기도 하지만 여러 제약으로 새벽 기도 훈련이 안된 우리 교회로서 3주간 기도 일정을 갖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금식을 하자 라고 앞에서 외칠 때 얼마나 같이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많은 성도님들이 최선을 다해 여러 방편으로 함께 하셨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사람이 음식을 금한다는 것 자체는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힘든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음식을 하루라도 금하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내 마음에 기도의 깊은 골방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쩌면 무엇 하나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금식은 더 절실히 요구되는 기도의 방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영적 궁핍함이 누구에게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육적 풍성함으로 대체하면서 정작 채워져야 하는 배고픔을 채우지 못하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어떤 의사의 말에 의하면 현대인들은 흔히 말하는 대사 증후군, 당뇨 등과 같은 성인병들의 원인을 과하게 음식 섭취 때문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잘 먹고 힘을 내 기도한다고 하지만 잘 먹고 평상시 보다 더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제대로 기도를 하지 못할 정도로 기운도 없지만 금식을 하면서 주님께 매달린 사람들은 그 자체의 간절함이 하나님께 전달 되는 듯 합니다. 그 동안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문제도 보고,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주변의 문제에 대해 믿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성령으로 배부른 금식” 이란 책을 받으신 분들은 책을 꼭 보시고 가끔씩이라도 금식 기도를 하며 더 깊은 영성 생활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내년에도 새해를 맞이하며 3주간의 다니엘 금식 기도를 하려고 합니다. 그 때는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기를 바랍니다.

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