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쇠락하는 징후

흥하던 문명이 쇠락하듯이 부흥하던 교회도 쇠락할 수가 있습니다. 교회의 쇠락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헌금이 줄어들고 예배 출석 인원이 줄어드는 것은 교회 쇠락의 말기 현상이지 시작은 아닙니다. 그럼 간증이 사라지고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일까요? 이것도 교회 쇠락의 중기 현상이지 시작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시작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첫째,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 것이 교회의 존재 목적인데 이것과 상관 없는 활동이나 행사가 많아지는 것입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소원을 잊고 방향 감각을 잃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활동이나 행사가 많아집니다. 많은 행사 때문에 교인 수가 증가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임재하심은 떠나 있습니다.

둘째, 교인들이 몸을 아끼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역을 자원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사역 한 번 시키려면 빌거나 협박을 해야 합니다. 회의에서 안건을 결정할 때도 효과적인 것보다는 편한 방법, 좋은 것보다는 최소한의 저항이 예상되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그렇다면 쇠락의 징후가 보이기 시작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무슨 말씀을 주시든지 절대 순종하기로 다짐하고 주님의 음성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안되면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합니다. 교인을 반으로 나누어 교회를 둘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목장 분가하듯이 가를 때 정신이 바짝 나서 자족감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 지도자들이 다 사퇴하고 새 지도자에게 교회의 운영권을 물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지도자들이 노쇠해서 변화를 싫어하는 것이 쇠락의 원인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담임목사가 사임하고 새로운 목사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담임목사의 역량 이상으로 교회가 커졌기 때문에 쇠락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쇠락이 시작되어도 교인들은 감지하지 못합니다. 프로그램이 다양하면 다른 교회의 교인이 몰려서 교인 수가 증가할 수 있고 그 결과, 겉으로는 부흥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상태를 방치하면 성령의 촛대가 옮겨져서 행사만 많고 사람만 북적대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가정교회를 통한 영혼 구원에서 시선을 돌리지 않고 봉사하는데 몸을 아끼지 않으면 우리 교회는 쇠락을 경험하지 않을거라고 확신하며 기대합니다.

최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