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삼는 삶

지난 주는 바람이 몹시 강하게 불었습니다. 호주에서 짧지 않은 시간을 살다 보니 계절이 변하는 시점에는 바람이 강하게 한 번씩 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겨울 채비를 하기 위해선 남서풍이 몰아치고 따뜻한 기운을 전하기 위해 북동풍이 불어옵니다. 이렇게 자연도 변화를 위해선 계절마다 몸살을 한 번씩 앓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은 올해 주제 말씀을 세번째로 나누었습니다. 단순히 주제 말씀이기 이전에 우리 모두가 주님 오실 때까지 명심해야 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신앙 생활해야 합니다.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주님께서 제자를 만드신 것처럼 제자를 만들어 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이 알고 훈련해도 주님의 제자를 만들지 않고 있다면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제자 만드는 삶을 살 때 제자가 어떤 사람인지 더 깊이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제자 삼는 삶의 방법이 복잡하고 어려운 단계를 거쳐야 한다면 시작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도 같이 해 볼 수 있는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
1) 매일 10분씩 말씀 묵상하자.
2) 매일 20분씩 디도하자.
위의 내용은 주님과의 관계를 위한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가 주님과 관계성이 허물어진다면 주님의 제자가 아닌 나의 제자를 만드는 황당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는 우선 주님과의 관계를 온전하게 하는 습관이 앞서야만 합니다.
3) 10사람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10명의 목록을 가지고 평생 기도하며 사는 것입니다. 영혼에 대한 사랑은 기도부터 시작됩니다. 10명을 찾는 것은 일단 시작하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4) 매주 목장에 참석하여 식사를 같이 하고 삶을 나눕시다. 식구는 아무리 미워도 식사를 같이 합니다. 식사를 같이 하면서 그 속에서 사랑의 훈련, 섬김의 훈련을 합니다. 이것은 중요한 제자 훈련입니다. 그리고 같이 삶을 나누며 구원 받고, 어떻게 성숙해 가는 신앙인이 되는지 나눕시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성격도 다양하고 삶을 지탱하기 위해 바쁘고 힘든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제자 삼는 삶을 살아갈 때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을 더 풍성하게 경험했습니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변화를 위해서는 소용돌이 바람이 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혼란의 바람이 지나가면 새로운 계절이 주는 따스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