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학생부 캠프와 아이들 선교 캠프가 있었습니다. 학생부 캠프가 열리는 동안 그 옆 건물에서 열리는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목회자 컨퍼런스보다 학생부 캠프가 많이 궁금했지만 주최측의 규칙이 있었기 때문에 살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다만 지도하시는 목사님들에게 우리 교회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지루해 하거나 못 어울리는 것은 아닌지 일일이 물어 보곤 했습니다. 또래가 그리 많지 않은 규모의 교회이다 보니 늘 마음 한 쪽에 아이들에게 미안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소한 그룹에 섞어 놓으니 잘 하고 있는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컨퍼런스 내내 우리 부부는 그렇게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마치고 나서 아이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감사했습니다. 모두가 즐거워 하고 본인들이 표현을 잘 못하지만 은혜의 체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를 넷을 키우면서 이제 막내가 사춘기 끝자락에서 헤매고 있는 어떤 분의 고백입니다. ‘아이들의 세계를 너무 몰랐다. 우리 아이가 이렇게 되도록 내가 뭘 했는지 자책감이 앞선다. 난 지금 인생 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 라는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 듣는 내내 마음에 그 분의 고통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도 이번 캠프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변화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녀 교육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또 기도해야 합니다. 부모님의 눈물의 기도를 보고 자라는 자녀는 결코 다른 길로 가지 않습니다. 잠시 헤맬 수는 있지만 오래지 않아 다시 돌아 올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영적 환경을 마련해 주고 우리 자녀들이 주님을 제대로 경험하며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도와 격려를 해 주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