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1일 주일 설교 요약
시편 61편 1절-8절 말씀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다윗이 압살롬을 피해 갔을 때에 기록된 노래라고 추측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본문 2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내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다니는 상황에서는, 사울왕의 실정, 인격적 결함이 있어서 도망을 다니면서도 정치적으로 명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다릅니다.
암논과 다말의 사건이 있었고, 아들이 아버지에 대해 반란을 일으키는 등의 여러 일들 가운데에서 다윗은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할만한 상황입니다.
왕으로서, 아버지로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어떻게 수습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기도하는지, 1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시편 17편 또한 비슷하게 시작하지만, 오늘의 본문과는 다릅니다.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 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현재의 상황은 땅 끝, 내가 지금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나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 나 스스로도 인정하는, 하소연도 할 수 없고 억울하다고 말 할 수도 없는 상황에 다윗은 서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내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나도 내가 잘못된 아버지였고 공명정대하지 못한 왕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가운데에서 하나님께 나아갈 체면조차 서지 않기에, 기도하기조차 힘들기에 나보다 높은 바위에, 하나님 앞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성도가 기도할 수도 없는 상황이 바로 땅 끝입니다.
이러할 때에 성도는 부르짖어야 합니다.
저를 한 발짝 올려주세요,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기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라고 하나님께 요청하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나를 옮겨달라고 요청합니다.
땅 끝에서 무얼 하고 있는지 3절과 4절을 보겠습니다.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이심이니이다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며 내가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리이다 (셀라)
더 이상 피할 곳이 없는 자리가 바로 땅 끝입니다.
다윗은 급하게 도망하여 요단강 동쪽의 마하나임, 이방인이 득세하는 지역에 가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그 곳에서 하나님께 기도하였을 때에 피난처, 망대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사무엘하 17장 27, 28, 29절에서 보겠습니다.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 암몬 족속에게 속한 랍바 사람 나하스의 아들 소비와 로데발 사람 암미엘의 아들 마길과 로글림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침상과 대야와 질그릇과 밀과 보리와 밀가루와 볶은 곡식과 콩과 팥과 볶은 녹두와 꿀과 버터와 양과 치즈를 가져다가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에게 먹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 생각에 백성이 들에서 시장하고 곤하고 목마르겠다 함이더라
땅 끝에서 주님을 새롭게 만나는 것입니다.
염치 없는 상황에서 기도하기 시작하니, 하나님은 아직도 나를 돕는 분이시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준비나 의무를 요구하지 않고 지금 그대로 받아주십니다.
6절부터 8절까지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주께서 왕에게 장수하게 하사 그의 나이가 여러 대에 미치게 하시리이다
그가 영원히 하나님 앞에서 거주하리니 인자와 진리를 예비하사 그를 보호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며 매일 나의 서원을 이행하리이다
지금 이 내용은 땅 끝에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위기를 모면하기에 급한 상황인데 이 곳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며 헌신한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때마다 새롭고, 어려운 것, 초조하고 긴장되는 것이 환란입니다.
괜찮다고 생각되지 않고 걱정이 됩니다.
다윗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해주시는 말씀은, 땅 끝이 바로 찬양하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눈을 뜨고 밖을 보면 더 심각한 상황이 보이는 그 곳이 땅 끝이지만, 거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더욱 자신을 드리고, 헌신하고, 결단하는 것이라고 오늘 말씀은 알려주고 계십니다.
여러분이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혼란의 상황이라고 생각된다면 그 가운데에서 하나님께 예배하고 찬양하는데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이 결단과 헌신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할 때에 그 땅 끝에서 새로운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 땅 끝에서 하늘 성소로 옮겨지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 곳에서 기도하고, 하나님을 새로이 만나십시오.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그러면 하늘 성소에서 하는 찬양이 어떤 것인지 그 땅 끝에서 경험할 것을 믿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원치 않지만 때로는 땅 끝으로 쫓겨날 때가 있습니다.
창피하고 체면도 안 서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그 곳으로 몰리면서 하나님은 나를 버리셨구나, 혹시 나는 그리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그렇지만 그 땅 끝에서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이 있는 줄을 믿습니다.
그 곳에서 나를 새롭게 하시고, 주님을 새롭게 만나게 하시고, 그 곳에서 진정한 찬양과 진정한 헌신이 무엇인지 경험하게 되는 놀라운 역사가 우리 삼일교회 성도님들 가운데 일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