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이 출발한지 거의 반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목장은 단순히 구역 모임을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구역 모임은 교회 행정 관리면에서 필요성을 말합니다. 그러니 우리 교회와 같이 크지 않은 교회에서는 굳이 그런 구역 모임은 필요 없을 것입니다. 목장은 성경 공부를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목장의 리더인 목자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성경공부를 가르치는 곳이라면 우리 형편에서 목자로 섬기고자 하는 분을 찾기도 어렵고 그 목장에 가서 성경공부를 하기 원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목장은 섬기는 공동체입니다.
삶을 나누고 그 가운데 지체의 필요를 보고 서로 섬기며 목장을 하나의 교회로 세워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자는 섬기는 리더입니다. 목자의 섬기는 모습을 보고 목원들이 섬기는 성도로 배워 나가는 것입니다. 섬김은 제자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현대 교회는 마치 많은 성경공부 코스가 제자로 살아가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배움이 필요하지만 아무리 많이 아는 신학자라도 섬김의 삶을 살지 못하면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목장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곳입니다.
나누어진 삶 속에서 함께 기도함으로 우리 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물론 혼자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가운데는 믿음이 성숙한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먼저 된 사람이 기도로 섬길 때 나중된 사람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고 응답 받는 것을 나누는 삶이 목장에서의 또 하나의 중요한 섬김입니다.
목장은 영혼을 구원하는 곳입니다.
영적 필요를 채워주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만나게 해 주는 것입니다. 목장이 서로 섬기면서 따뜻하고 행복한 공동체의 모습을 가질 때 예수님을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예수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어느 한 사람이 우리 목장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면 우리는 그 사람에게 가장 큰 섬김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이런 섬김의 삶이 우리 모두에게 흘러 가기를 원합니다. 그동안 반년 정도는 섬김의 본이 되라고 목자님들께 부탁드렸습니다. 그래서 목장의 식사도 책임지고 목장 모임 장소를 위해 가정도 개방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작은 섬김을 여러분도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목장 식구의 식사도 같이 책임지고 가정을 개방해 그 곳에서 가정교회를 세워나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목자님들은 공평한 섬김을 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 주님의 교회를 세워 나가길 부탁드릴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장이 아름다운 주님의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