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2일 주일 설교 요약
사무엘상 13장 1절-15절 말씀입니다.
11장에서 암몬 족속을 물리친 후에 대관식을 통하여 기름 부음을 받은 사울왕이 13장에서 왕으로서 첫번째 전쟁을 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뒤에도 나오지만, 이 전쟁이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첫번째 왕으로 다스렸지만 자신의 왕조를 지켜서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못하는 계기가 바로 오늘의 본문에서 나옵니다.
벧엘과 예루살렘 사이에 있는 믹마스, 게바에 블레셋 군대가 와서 주둔해 있는데 동쪽으로는 암몬과 모압 족속들이 있는 이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전 암몬과의 전쟁처럼 사기등등하였지만 5절을 보면 너무나 큰 상대의 전력을 보고 미리 숨어버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에 사울왕은 군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제사들 드리고 싶었지만 기다려도 제사장이 오지 않기에 자기가 직접 제사를 드리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그렇게 큰 잘못인가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여기서 사울왕이 7일간 무엇을 기다렸는가를 찾아봐야 합니다.
제사를 드리자 마자 사무엘이 왔고, 왜 제사를 드렸는지 묻는 사무엘에게 사울이 한 변명 두가지를 보겠습니다.
그 첫번째 변명은, 백성이 흩어지는 것을 막아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11절)
그렇지 않으면 패전이기에, 제사를 드림으로써 백성의 두려움을 막아야 하겠다는 변명입니다.
이는 예전의 사울의 모습과 대조되는 자세입니다.
11장 6절에서의 사울은 하나님의 도움과 감동을 의지하는 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13장에서는 내게 주어진 왕권을 하나님이 아닌 내 힘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7일간의 약속된 시간을 조급함과 불신으로 보내며,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신앙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욥이 고백한 것처럼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거두신다는 믿음을 가지지 못한 것입니다.
두번째 변명은, 여호와의 은혜가 필요해서 그랬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기에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의 방법과 계획과 명령대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맘대로 원하는 때에 끌어서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울은 7일간의 시간동안 하나님을 기다리지 않고, 사태를 수습하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그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신앙은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게 해주는 수단이 아니고, 우리가 기다리고 바라보는 목적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공으로 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내게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절실하게 나에게 은혜를 주기 원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바라보실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를 통하여서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우리의 조급함 때문에 하나님을 수단으로 삼고, 우리의 조급함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내 스스로 지키고자 하는 어리석은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을 믿음으로 묵묵히 기다리고 바라볼 수 있는 그러한 믿음이 있게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